밈코인 페페(PEPE)의 이상 움직임이 러그풀 우려를 촉발하면서 토큰 가격이 20% 가까이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페페 개발자들이 총 공급량의 4%에 가까운 물량을 사전 고지 없이 거래소로 전송하며 이 같은 부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촉발했다.
개발자의 다중서명 월렛에서 여러 거래소로 16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 상당의 페페 토큰이 이동했다.
프로젝트 자체 월렛에서 거래소로 토큰을 전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 수탁 앱 '세이프 글로벌(Safe Global)'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월렛 주소는 PEPE 유통량의 3.8%에 해당하는 16조개의 PEPE 토큰을 3개 거래소와 미확인 월렛 주소로 보냈다.
820만 달러 상당이 오케이엑스(OKX), 650만 달러 상당이 바이낸스, 43만4000 달러가 바이비트로 보내졌으며, 기타 40만 달러 상당이 미확인 월렛으로 전송됐다.
이후 개발팀은 1000만 달러 상당의 PEPE가 들어있는 팀 자체 다중서명 월렛의 설정을 변경하며 또다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더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다중서명 월렛은 거래 실행을 위해 8개 서명 중 5개 서명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2개 서명만 요구하는 상태로 변경됐다.
페페는 도지코인을 잇는 차세대 밈코인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5월 최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지만 출시 이후 현재까지 1450% 급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12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PEPE는 전일 대비 19.67% 급락한 0.00000087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