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 코인 열기에 이더리움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5일 저녁 1897.32 달러에서 6일 새벽 1995.63 달러까지 5% 상승했다가 9시 40분경 한 때 2000 달러선을 돌파했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3.87% 오른 1969.67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밈 코인 열기가 더 큰 이더리움 상승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밈 코인(meme)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유행어나 농담을 테마로 한 암호화폐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이 대표적인데, 최근 페페코인(Pepecoin, PPE), 스폰지밥(SpongeBob, SPONGE) 코인 같은 신생 밈 코인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부상하고 있다.
스폰지밥 스퀘어팬츠를 테마로 한 스폰지밥 토큰은 지난 4일(현지시간) 출시돼 이후 약 600% 급상승했다. 코인마켑캡에 따르면 현재 전날 대비 330% 폭등한 0.0004783 달러에 거래되고 잇다.
지난달 중순 등장한 개구리 페페 기반 페페코인는 2주 동안 2000% 폭등했다. 현재는 전날 대비 47.69% 상승한 0.00000308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이 12억 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시총 기준 순위 4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연구 기업 델파이디지털(Delphi Digital)의 마이클 린코(Michael Rinko)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엄청난 밈 코인 활동이 이뤄지면서 상당한 네트워크 가스피(gas fee,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활동이 이더리움을 더욱 (공급량이 계속 줄어 가격이 상승하는) 디플레이션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 연구 분석가인 코너 라이더(Conor Ryder)도 밈 코인의 부활을 이더리움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밈 코인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밈 코인은 이용자들이 이더리움에서 거래하게 만들고 있고, 네트워크에서 더 많은 수수료를 얻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에서 페페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이 테더, 랩트비트코인(Wrapped Bitcoin) 등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밈 코인의 귀환과 함께 이더리움 가스피가 회복되면서 1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코너 라이더는 "가스피가 높아지면 더 많은 이더리움이 소각된다"면서 "밈 코인이 디플레이션 자신인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밈 토큰 부활과 함께 이더리움은 4.5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 주간 0.35% 상승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