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결제은행(BIS)이 암호화폐가 내포하고 있는 높은 변동성, 거래 매커니즘의 안정성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채택이 해당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이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간) BIS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암호화폐 채택이 해당 국가들의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주는 높은 자본 거래의 편의성에 기인, 라틴 아메리카 지역 내 암호화폐가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전통 은행 시스템 접근의 제약이 해당 지역 내 적극적인 암호화폐 채택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해당 국가들의 무분별한 암호화폐 채택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는 자본 유동성, 신뢰성, 운영 거버넌스의 투명성, 시장 조작 가능성에서 큰 위협을 노출해왔다"며 "특히 기관이나 개인이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할 경우 암호화폐 심각한 가격 변동성은 이들에게 큰 자본적 손해를 야기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고 밝혔다.
BIS는 높은 암호화폐 채택을 보인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 대신 위험 방지를 위한 높은 수준의 규제안을 마련, 암호화폐에 대한 선택적 금지와 제한 시스템 채택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