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튼 변호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리플(XRP) 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친(親)리플 변호사로 알려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샘 리먼 포브스 기고자의 글을 리트윗하며 "리플의 군대(커뮤니티)는 강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샘 리먼에게 "신뢰가 필요한 곳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를 칭찬한다(Kudos)"고도 덧붙였다.
그가 리트윗한 샘 리먼의 트윗은 "리플 커뮤니티가 업계의 총대를 매고 있는 시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그는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의 중간판결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자산의 대부분 역시 비증권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리플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법적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대를 매고 있다"고도 밝혔다.
존 디튼 변호사는 지난 11일에도 "시장이 리플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 다행"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리플 커뮤니티 내에서 SEC 측에 제출한 진술서 등이 법원의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디튼 변호사는 "앞으로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지형을 형성하는 데 집단 행동과 커뮤니티의 참여가 중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SEC의 항소 소식에 대해서는 "리플의 최종판결에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투자 계약 판매가 곧 증권이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투자 계약으로 판매됐다고 해서 관련 자산이 반드시 증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2차 시장 내 판매자들이 권리나 의무 없이 자산을 매각했다면 이는 증권 거래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바레라 에누마 플랫폼 공동 설립자가 "2차 시장에서 토큰을 매수한 사람들도 토큰 발행인으로부터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판매된 암호화폐도 증권에 해당한다"고 반박했지만 슈와츠 측은 "개인 매매 자체는 투자 계약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SEC는 법원에 서류를 제출해 리플랩스와의 소송에 대한 중간항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SEC는 리플 측에 노는 16일(현지시간)까지 중간항소 답변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