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가 다수의 인기 암호화폐 월렛에 영향을 미치는 다자간 연산(MPC) 기술 기반 취약점 비트포지(BitForge)를 공개했다.
기업은 비트포지를 제로데이(zero-day), 즉 해킹에 악용될 수 있는 시스템 취약점 중 아직 보안패치가 발표되지 않은 취약점으로 분류했다.
파이어블록스는 "사용자가 비트포지 취약점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수백만 명의 개인 및 기관 고객의 월렛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커는 해당 취약점을 통해 몇 초 만에 월렛에서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며 "현재는 코인베이스, 젠고, 바이낸스와 협력해 해당 취약점을 수정한 상태"라고 설했다.
한편, MPC 기술이란 여러 사용자가 암호화된 키값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도 하나의 결과값을 얻어낼 수 있는 암호 기술이다.
코인베이스, 파이어블록스 등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은 이미 MPC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거나 직접 인수에 나서는 등 기술 내재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