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글로벌 결제기업이 페이팔USD(PYUSD)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PYUSD 발행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발행을 담당했던 팍소스가 담당했으며, 구체적인 서비스 오픈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서 먼저 시행되며 달러 예금, 단기 국채, 현금성 자산 모두 전액 담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통화의 경우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 통화와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인 매개체가 필요하다"며 "책임감 있는 혁신과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헌신으로 디지털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법정 화폐와 웹3의 교두보 역할을 강조했다.
페이팔 측은 "수십 년 간 구축해온 결제 시스템의 노하우를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속도와 비용,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결합시켰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대부분이 웹3 전용 환경에서 사용되지만, PYUSD는 이 생태계와 벤모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당국과의 협업 관계를 언급하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 등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빠르게 나왔다.
아담 코크란 시니암하인벤처스 파트너 애널리스트는 "너무 중앙화된 방식"이라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슽이블코인이 처음에는 벤모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가 이후 벤모와 페이팔 사이에서만 사용 가능해질 예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뉴스"라며 "테더 등에 불이익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대놓고' 규제 친화적인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이 나왔으니 규제 당국에게 좋은 명분이 생긴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편 페이팔과의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팍소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월 팍소스는 BUSD 발행과 관련해 뉴욕주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