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의원직 제명’ 권고 결정에 대해 지난 21일 유감을 표한 가운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가 27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제명' 의견이 제시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징계안을 특위 내 소위원회에 회부한다.
여야는 이날 김 의원의 징계안을 어느 소위원회에 회부할지 등을 두고 이견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따르면,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윤리자문심사위원회(자문위)로부터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서면 보고를 받는다. 앞서 자문위는 지난 20일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의 징계안이 특위 내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윤리특위는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다만, 여야가 1, 2소위원회 회부 여부를 두고 압장차를 보이고 있어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소위는 국회 활동 중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징계의 건을 다룬다. 2소위는 기타 사유에 의한 징계안이나 수사·재판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민주당 출신인 만큼 2소위원장이 직접 징계안을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1소위를 주장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회의 도중 대량의 가상자산 거래를 한 의혹이 있는 만큼 1소위에서도 징계건을 처리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12석의 국민의힘과 6석의 정의당이 김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족수에는 미치지 못해 168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 입장이 징계 수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