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법인 미카(MiCA, EU 암호화폐 규제법)에 공식 서명한 이후 유럽연합 증권 규제 당국이 미카에 대한 세부 조정을 시작한 가운데, 유럽증권시장감독청장이 미카법 시행에도 안전한 암호화폐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베레나 로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카법을 시행해도 안전한 암호화폐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 포럼 쇼핑(유리한 재판 결과를 얻기 위해 특정 지역을 선택하는 것)하기 좋은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암호화폐 기업들에 인식하게 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올 9월 20일(현지시간)까지 미카에 따른 첫 번째 협의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이번 의견 수렴에는 암호화폐 회사의 예상 수익, 백서 수, 온체인 및 오프체인 거래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내달부터 미카 시행 전 세부사항 조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암호화폐 기업과 미카 관련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며, 10월에는 투명성과 거버넌스 요건을 조정한다.
이에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올 10월 두 번째 협의 패키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