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7%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측정하고 소비자 행동 변화를 나타내는 PCE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가늠자다. 다시 한 번 높은 물가를 나타내며 기준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가리켰다.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시장 예상치를 0.1%p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합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 직전월 기록인 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득 증가로 인해 소비자 지출도 유지되고 있다.
한 달 동안 개인 소득은 0.4%, 소비 지출은 0.8% 증가했다. 시장은 두 지표 모두 0.4%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품은 0.3%, 서비스는 0.4%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약 0.1% 하락한 반면 에너지 물가는 0.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품이 2.1%, 서비스가 5.5% 상승하며 미국이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기울고 있음을 나타냈다. 식품 물가는 6.9% 상승하고, 에너지 물가는 6.3%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넘는 PCE 물가 지수는 연준이 긴축 주기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조지 마테요(George Mateyo) 키 프라이빗 뱅크(Key Private Bank)의 최고투자책임자는 "PCE 발표 전에는 연준이 금리 동결 후 평가 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연준 업무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PCE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이 56%까지 급등했다.
다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 회의는 내달 13일, 14일로 예정돼 있다.
그 전까지 남은 물가 지표는 내달 3일 나오는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6월 13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두 가지뿐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추가 인상과 금리 동결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은 물가보다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부채한도 협상 전망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 S&P500 지수는 1.30%, 나스닥 지수는 2.19% 상승 마감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80% 상승한 2만6658 달러, 이더리움은 1.25% 상승한 1826.8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