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환산 기준 1.3%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된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달 속보치와 블룸버그 전망치 1.1%를 0.2%p 웃돌았다.
상무부는 민간 투자, 소비 지출, 수출, 정부 지출 등이 증가하면서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생산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속보치 및 월가 예상치 3.7%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연간 GDP 증가율은 2.1%, 직전 분기에는 연율 2.6%를 기록한 바 있다.
상무부는 경기침체를 경계하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보여주는 1분기 GDP 물가지수은 4.2%로, 예비치 및 월가 예상치 4.0%를 상회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의 GDP 2.6%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인 만큼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 안정적인 경기와 높은 물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나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4일부터 20일까지)는 전주 대비 4000건 늘어난 22만9000건을 기록하며 타이트한 고용 시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