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이 청산 작업에 착수한다. 내달 1일 고객 자산 상환을 예정하고 있다.
보이저 무담보 채권단 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심리에서 법원이 청산 절차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청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보이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19일 청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는 내달 1일 현금, 암호화폐 등 고객 자산 상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위원회는 "늦어도 6월 1일에는 초기 상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저는 바이낸스US의 자산 인수 계약이 무산된 후 차선책이었던 청산을 결정, 파산 보호를 신청한지 약 10개월 만에 청산 허가를 받았다.
바이낸스US에 자산을 매각해 피해 수준을 완화하고자 했지만 인수 과정에 미국 법무부 등에 제동이 걸렸었다.
어렵게 인수 허가를 받아냈지만 바인낸스US가 발을 뺐다. 거래소는 인수 계획을 철회한 이유가 "적대적 규제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이저에 따르면 고객은 처음 청구 금액의 약 36%를 상환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의 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회수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보이저 고객은 현금, 지원, 암호화폐, 보이자 자체 토큰 VGX를 통해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미지원 암호화폐는 USDC로 상환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