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 보이저디지털(VGX)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FTC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 보이저디지털(VGX)과 그 임직원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허위사실 유포·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FTC는 "앞서 보이저디지털은 파산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자신들의 자산을 바이낸스US에 매각하겠다고 명시했는데, 이는 당국의 제재나 재정적 청구권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허위사실 등으로 규제 당국의 소송을 피하려 했다면, 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게 FTC 측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FTC가 에픽게임즈와 벌금 지불에 합의해 자국 내 불공정거래에 대해 다시 한번 철퇴를 가했다.
미 FTC는 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Epic Games)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5억2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6780억8000만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미성년자 개인보호 불법 수집 등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2억7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586억원) 달러의 벌금, 결제 해지 및 환불 기능을 고의적으로 숨긴 것과 관련해 2억4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194억8000만 원)의 벌금을 지불하게 된다.
이는 FTC가 기업과 합의한 벌금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