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홍콩을 중국 본토 암호화폐 개방의 '시험장'으로 삼은 것이 매우 현명한 조치라고 말했다.
자오창펑은 지난 1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에서 "은행이 암호화폐 업계를 지원하고, 관련 교육을 받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콩은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이는 매우 좋은 변화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전통 은행의 잇따른 위기가 암호화폐 업계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도 확실히 했다.
앞서 홍콩 통화청은 암호화폐 업체와 은행 간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뱅킹 서비스 지원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호화폐는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일 뿐이고, 은행이 실패한다고 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면서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고 안정돼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고 안정되게 뒷받침 뒬 때,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뱅크,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최근에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을 맞았다. 이같은 은행 위기에 불안감이 조성될 때마다 사람들은 대체 투자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하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흐름을 보여왔다.
은행 위기가 재점화될 때마다 암호화폐의 가격이 오르면서, 은행과 암호화폐 간의 예기치 못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고자 꺼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창퍼자오는 "우리는 암호화폐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은행이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고 소통해야만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업계와의 유동성이 통합된다. 이는 두 업계에 모두 이득이 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00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윌리 우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통금융(TradFi)은 지금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 올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가 제거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