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거시경제 지표가 확인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9000 달러 부근에서 단차가 낮은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11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77% 내린 2만93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시장에 이미 반영된 예상치와 대체로 일치해 시장 등락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지 못했다.
3월 PCE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2월 기록인 5.1%에서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 2월 기록 0.3%를 밑돌았다. 에너지 부문 물가가 3.7% 빠지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만들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4.6% 상승하며 월가 전망치 4.5%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직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 소득도 직적월과 동일한 전월 대비 0.3%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 PCE는 지난해 6월 약 7%까지 올랐었다. 198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강력한 긴축 정책에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9차례 기준금리를 인상, 현재 4.75%-5.00% 수준에 와있다.
시장은 PCE 결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개장 이후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암호화폐 시장 역시 등락이 좁은 가격 구간에서 이뤄지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금융 전문가 '테드톡스매크로(Tedtalksmacro)는 트위터를 통해 "물가지표가 지난 12월부터 4.6%에 머물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볼 때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주 있을 연준의 금리정책 회의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 논평을 제공하는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이미 높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PCE 발표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5월 0.25%p 인상 가능성은 90%이며, 6월 다시 한 차례 올릴 가능성도 28%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최소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아직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밝힌 상태"라면서 "다음 주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 금리 인상 확률은 PCE 발표 후 90%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83.9%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추세에 집중하고 있다.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이미 하락 흐름을 벗어났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상승 추세로, 리테스트 필요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젤레(Jelle)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진정되고 2만8700 달러까지 느리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장기 상승 추세를 위한 다지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