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며 추가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시됐다.
이날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상당 수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이 중 98%는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롱 스퀴즈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롱 스퀴즈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을 들고 갈 예정이었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때 발생하는 메도세로 시장은 추가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날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은 크게 급락했다. 3만 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2만9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52kskew에 따르면 위와 같은 하락이 발생하기 직전 4억6700만 달러(한화 6222억7750만 원 규모) 상당의 비트코인 매도가 이루어졌다. 1만6000개에 달하는 수량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 발생한 대규모 매도세가 롱 스퀴즈를 촉발했다고 보며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렇지 않아도 명확한 상승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매도세는 시장에 크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부터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현재의 강세장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지만, 상승 재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기에 메타마스크로부터 소리소문없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뉴스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중인 한 일본 개발자는 "최근 쥐도새도 모르게 메타마스크 속 개인 자금이 줄어든다는 뉴스가 현지 트위터 상에서 돌고 있고, 피해자들의 포스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14년부터 2022년 사이 만들어진 주소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낙폭을 키우며 4% 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