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시장이 3월 시장 전망치를 넘는 23만6000개 일자리를 추가했다. 실업률은 3.5%로 더 낮아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3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망치 23만개를 웃돌았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치 23만8000개보다 낮았다.
최근 6개월 평균치 33만5000개과 비교해서도 크게 낮아진 수준을 보였다.
레저와 접객업 부문은 전월 10만5000개에서 7만2000개로 증가세가 잡혔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역시 4만5000개에서3만9000개로 둔화세를 보였다. 소매업 부문에서는 1만5000개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
실업률은 전월 기록 및 시장 전망치보다 0.1%p 낮은 3.5%를 기록하며 여전히 노동 시장이 타이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업자 수는 580만명을 기록했다.
노동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춰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경제활동참가율은 소폭 증가했다.
1월 62.4%, 2월 62.5%에서 3월 62.6%로 연속 증가했다. 전월 및 시장 전망치 대비 0.1%p 높은 수준이다.
물가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 0.1%p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은 4.2%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4.6%에서 0.3%p 낮아졌고 시장 전망치4.2%를 밑돌았다.
51만4000개로 고용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던 1월 수치는 지난달 50만4000개로, 이달 47만 2000개로 추가 하향 조정이 있었다.
11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넘겼던 2월 수치는 31만1000개에서 1만5000개 증가한 32만6000개로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줄리아 폴락(Julia Pollak) 집리크루터(ZipRecruiter) 수석 이코노미스트은 CNBC에 "지난 2년 동안 오늘만큼 기대치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면서 "노동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와 이로 인한 신용 경색 위기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고용 시장이 향후 수개월간 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나온 민간 보고서 및 기타 데이터들은 고용 시장 둔화세를 예고했다.
지난 4일 노동통계국은 2월 구인·이직보고서에서 기업 구인 수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다른 보고서는 3월 기업 해고가 1년 전보다 거의 400% 급증했으며, 실업 수당 청구는 증가한 반면 개인 급여 증가율은 둔화한 추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5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 확률은 66%, 금리동결 확률은 33%를 나타냈다. 최종금리 상단은 5.25%를 가리켰다.
미국 주식 시장은 부활절을 앞둔 '성 금요일'로 휴장했지만 선물 시장에 따르면 상승 반응하고 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전 하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7일 2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큰 등락 없이 2만7910 달러선, 이더리움은 1854.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