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 기준금리를 5.0% 넘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Loretta Mester)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 2% 도달을 위한 안정적인 경로를 유지하려면 올해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연내 5% 이상으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할 것이며,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 영역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과 최종 금리는 경제 냉각 및 물가 압력 완화 속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는 물가상승률 및 기대치가 얼마나 낮아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수요 둔화, 공급 문제 해소, 가격 압력 완화 정도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조만간 의미있는 물가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연내 3.75%로 낮아질 것이며 2025년에는 연준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은 지난달 0.25%p를 추가 인상하면서 1년 전 제로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끌어올렸다. 연준 인사들이 제시한 연말 금리 전망치는 5.1%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달 연준이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은행 붕괴로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상당히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면서 "연준과 규제 당국이 위기 전염을 차단하면서 은행 사태가 일단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통화 당국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이후 은행권 위기 상황이 신용 여건과 경기 둔화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며 당국이 최근 압박 상황에 따른 신용 긴축 수준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사태의 영향 범위, 지속 기간, 물가상승률과 고용 전망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연은 총재는 강력한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매파적인 인사다. 올해 통화 정책 회의에서는 투표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