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연 가운데 암호화폐 피해자 대책위원회 측이 난입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전인후 암호화폐 피해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블록체인협회 측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암호화폐 피해자 대책위원회에서 왔다"면서 "거래소 빗썸 때문에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어 "피해자들이 빗썸 대표이사를 만나려고 수차례 공문을 보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며 "회원 모두 거래소를 믿고 끝까지 기다렸으나 한 차례도 응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들이 거래소로 인한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암호화폐가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기를 부탁한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협회에서도 거래소들을 철저히 단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 위원장은 '빗썸 1112 서버다운! 내부거래! 시세조작! 해명하고 보상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빗썸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후 블록체인협회측 관계자의 저지를 받고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돌연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이에 100여명의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었다며 빗썸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본사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