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디지털 화폐(CBDC) e나이라(eNaira)의 거래 총액이 도입 18개월 만에 63% 증가한 220억나이라(환화 약 572억 5176만원)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각)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도입 1년 6개월 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가 현금 유통량이 부족한 나이지리아에서 현금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12월부터 위조지폐 확산, 돈세탁 등의 문제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화폐를 발행했으나, 은행에서 인출할 수 있는 새 화폐 액수를 제한하면서 시중에 현금이 크게 부족해졌다.
현금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e나이라를 적극 활용했다. 100억 나이라를 디지털 화폐의 형태로 발행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e나이라를 지급한 바 있다.
고드윈 에메필레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의 니아라 유통량이 약 30% 줄어든 상황에서 e니아라 활용처가 확대됐다”며 “복지 프로그램에 따라 일부 국민에게 e나이라를 지급한 것이 거래 총액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지갑 숫자는 2022년 10월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했다”며 “e나이라는 전자 결제 채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금 부족 문제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이 나이지리아에서 주목받고 있음에 따라 많은 디앱(DApp)들이 나이지리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인 메타마스크(Metamask)의 경우 22일(현지시각) 웹3 결제 채널 문페이(Moonpay)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나이지리아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갑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