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메신저 텔레그램이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전송 기능을 지원한다.
텔레그램은 2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자체 월렛(@wallet 봇)에 USDT-TRON 매매 및 거래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램은 "테더 USDT(TRC20)를 통한 구매, 스왑, P2P 거래가 가능해진다"면서 "거래 수수료 없이 친구에게 직접 USDT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DT는 달러와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시가총액 780억 달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1위, 전체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USDT는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암호화폐로,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488억 달러(한화 약 62조4932억원)에 이른다.
USDT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지만, 텔레그램은 트론 기반 USDT만 지원한다.
텔레그램은 이 같은 기능이 손쉬운 암호화폐 전송을 가능하게 하면서 주류 채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2018년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채택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로젝트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2020년 프로젝트 추진을 중단했다.
텔레그램은 빠졌지만 프로젝트는 톤(TON) 재단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4월 비트코인(BTC)과 톤코인(TON)을 @wallet 마켓에 추가했다. TON의 경우 채팅창에서도 전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