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감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렌, 론 와이든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허위(Sham) 감사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며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특정 암호화폐 기업의 감사를 규제하는 것과 관련해 법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PCAOB에 등록된 감사원들의 암호화폐 기업 대상 허위 감사 조사 및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PCAOB는 "암호화폐 회사의 준비금 증명은 믿어서는 안된다."라며 "준비금 보유액을 집계하는 보고서가 의미 있는 보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보고서는 감사가 아니며 특정 표준을 준수한 것도 아니라는게 PCAOB 측 입장이다.
상원의원들의 이러한 주장은 지속적으로 뜻을 밝히며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은 조셉 디파울루(Joseph DePaolo) 시그니처뱅크 최고경영자(CEO) 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워렌 의원은 “특히 조셉 디파울루는 그간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 비합리적 의사결정과 과도한 리스크로 모든 것을 망쳤다”며 “조셉 디파울루 CEO는 최근 은행이 야기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고객과 대중들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국의회와 대중들은 시그니처뱅크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상원의회에선 최근 은행의 잇따른 몰락은 불안정한 암호화폐 취급이 원인이라 지적하며 ‘마리화나 산업’에 비유했다.
같은 날 마이클 베넷 상원 의원은 "금융권은 마리화나 산업보다 더 불안정한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암호화폐를 마약보다 더 불안정한 산업이라 칭하며 그러한 수준의 생태계를 금융권이 왜 수용하느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은행만큼 예금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파산한 시그니처뱅크의 경우 예금의 20%가 암호화폐다.
베넷 의원은 "20%라는 수치는 자산 가치가 치솟았다가 폭락하기를 멋대로 반복하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은행의 암호화폐 투자가 예금자에게도 이로운 일인지 재고해봐야 할 것이라는게 베넷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