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지표와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한 주만에 20% 이상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를 돌파,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5일 11시 35분 기준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31%오른 1만 1158달러, 한화 1288만2222원에 거래되며 시장 전체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체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공개로 인한 암호화폐 인식 확대 및 개선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스케하나 디지털자산그룹의 바트 스미스 수석은 CNBC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리브라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수십억 이용자 중 일부가 리브라를 고려하게 되고 비트코인과 비교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클 CEO 제레미 얼레어는 페이스북의 시장 참여가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확대, 일반 및 기관 투자자 참여 등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검색량은 리브라를 공개한 주간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며 월 최고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 구글 검색량은 2만 달러 신기록을 달성했던 2017년 말 수준의 10% 정도로, 일반 투자자의 FOMO(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가 현재 가격 움직임의 주요 동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CME 5월 선물 거래량 및 포지션이 신기록 경신하는 등 여러 지표들이 기관 수요 급증을 가리키고 있다.
더블록 소속 애널리스트 래리 서막도 비트코인 상승이 장외 투자자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불안한 국제 정세 가운데 비트코인이 안전 투자처로 인식됐기 때문에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이란까지 국제 정세 긴장이 고조돼, 주식시장 내 확신이 줄어들면서 금과 비트코인 두 자산의 가치가 크게 뛰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90% 상승했다. 금도 이번 주 6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클 CEO는 "공급량이 제한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금과 비트코인을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승 움직임이 올 한 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몇 주내 1만 달러 돌파를 예고한 띵크마켓 수석 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Naeem Aslam)은 24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만 달러, 5만 달러, 10만 달러를 차례로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상승 동력으로 기관 참여 증가를 짚었다.
암호화폐 전문 팟캐스트 진행자 트레이스 마이어는 올해 비트코인이 2만 1000달러를 넘길 것이나 4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 토마스 리는 단기적으로 4만 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