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칼럼] FOMC와 가상자산 시장의 상관관계는 어떠할까

경제 관련 기사나 뉴스를 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와 연방준비제도 (FED)라는 단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FOMC와 FED는 무엇이고, 가상자산 시장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 FED(연방준비제도)?

우선, FOMC를 알기 위해 먼저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1913년 연방준비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로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 FED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FRB, Federal Reserve Banks), 연방준비은행이사회 (Board of Directors) 등을 주요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FED를 구성의 일부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FED는 매년 8번의 FOMC를 개최하며, 특히 8번의 정기회의 중 3, 6, 9, 12월에 열리는 FOMC는 매우 중요하다.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금리결정 등 중요한 정책들이 이 때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FOMC와 가상자산 시장의 상관관계는?

FED 제롬 파월 의장이 FOMC에서 빅스텝 (50bp 인상), 자이언트스텝 (75bp 인상), 울트라스텝 (10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 투자자산 시장이 하락 마감했다는 기사를 종종 보신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은 가상자산 시장에 무조건 악재일까?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수익 할인율이 증가하고, 안전자산인 예금금리가 오르며,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가상자산의 매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금리인상이 언급될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 금리인상, 악재로만 작용할까?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80번의 FOMC정기회의 동안 베이비스텝 (25bp 인상) 10회, 빅스텝 (50bp 인상) 2회, 자이언트스텝 (75bp 인상) 4회, 금리인하 4회 총 20회의 변동이 있었다. FOMC 정기회의 당일의 가격 변동성도 크지만, 정기회의 이후 FOMC 회의록을 발표하는 당일도 기대감 또는 우려감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크며, 그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하락 데이터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10년간 FOMC 정기회의 중 금리인상은 16회가 있었고, 인상 당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 8회, 하락 8회가 있었다. 금리인하는 4회 있었고, 인하 당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 2회, 하락 2회가 있었다. FOMC 정기회의록 발표 당일 또한 금리인상 16회 중 비트코인 가격 상승 8회, 하락 8회, 금리인하 4회 중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하락만 4회 있었다.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금리인상이 꼭 가격의 하락을 동반하는 것만이 아니며, 금리인하가 꼭 가격 상승을 동반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 그렇다면, 금리인상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준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유동성이 풍부하여 돈의 힘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여 위험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 각광받곤 하였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자금 조달이 부담스러워지고, 투자가 줄어들고 수요가 줄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이다. 때문에, 금리인상기에는 전통자산이나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금리인상기에는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하며, 아래 사항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 안전자산 비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
2. 단타 보다는 긴 호흡으로 투자하여 시장에 살아남기
3. 대출을 통한 투자는 지양하여 안정성 찾기
4. 다음 사이클을 위한 기간 분할을 통한 중장기 매수
5. 투자 수익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에 더 힘쓰기

결국, FOMC의 정책결정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투자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시기에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변동성이 커진 어려운 투자 환경으로 대부분 투자자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투자를 포기하기보다는 현재의 국면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예정된 3월 FOMC에도 이를 잘 지켜보며 대응해보길 바란다.

“투자는 쉴 수 있어도 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

[본 칼럼 또는 기고문은 토큰포스트 기조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