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전 라이엇 블록체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텍사스를 강타한 한파로 인해 1만7000대 채굴 장비가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기업은 지난해 12월 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텍사스 록데일에 있는 윈스톤 채굴 시설 건물 F동과 G동 배관이 손상됐으며 채굴 장비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이례적 겨울 폭풍과 한파로 피해가 발생했다. 얼음 폭풍에 정전 사태가 벌어져 여러 가구, 공장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누적된 얼음 무게에 나무 등이 쓰리지면서 차량이 파산되고 도로가 막히는 상황을 겪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라이엇 CEO는 "시설 피해로 인해 채굴 역량이 2.5EH/s(초당 엑사해시) 떨어졌지만 수리 후 0.6EH/s를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목표치였던 12.5EH/s 달성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월 31일 기준 라이엇은 8만2565개 채굴 장비를 가동 중이며 채굴 역량은 9.3EH/s 수준이다. 이날 라이엇은 "약 1700만 달러(한화 약 213억원) 상당의 740 BTC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올해 1월 700 BTC를 약 1370만 달러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1월 31일 기준 기업 보유 물량은 6978 BTC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라이엇은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 뉴욕에서 텍사스로의 채굴 장비 이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익성 악화로 채굴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라이엇은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사명에서 블록체인을 삭제했다.
라이엇 주가는 2.34% 내린 6.6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