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비트코인 월렛·뱅킹 서비스 '스트라이크(Strike)'가 해외 송금 서비스 '센드글로벌리(Send Globally)'를 필리핀 시장에 출시했다.
2019년 스트라이크를 설립한 잭 몰러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는 미국 달러를 필리핀 은행 및 모바일 머니 계좌로 직접 송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트라이크는 현지 비트코인 결제 기업인 파우치.ph와 협력하고 있다.
필리핀은 미국,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에 이어 네 번째 서비스 제공 지역으로 채택됐다.
이에 대해 몰러스는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송금 시장 중 하나"라면서 "연간 송금액이 350억 달러(한화 약 43조원)으로, GDP의 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중 미국발 송금액은 127억 달러(한화 약 15조원), 월 10억 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잭 몰러스는 4.57%의 송금 수수료,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리는 송금 처리 기간 등 해외 송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필리핀 인구 66%가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인구 절반이 금융 소외 계층"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해외 송금은 전통 금융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해당 서비스를 나이지리아, 케냐, 가나 등에서도 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거래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레이어2 확장 솔루션으로, 개별 거래를 별도의 채널에서 처리해 결과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스트라이프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 실험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