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즉시 실현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다. 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중앙은행들이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총재는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가 유용하게 사용되려면 기술이 안정성과 지속성을 갖춰야 한다”며, “분산원장기술을 포함한 여러 기술들이 더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자 방식의 화폐가 가진 편의성은 분명하지만, 사회가 현금을 사용하지 않을 준비가 됐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재는 "일부 국가들은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중시해 여전히 실물 화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엘비나 나비울라 총재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CBDC와 다른 대안 간의 비교 연구를 진행해야 장단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재는 지난주에도 “중앙은행이 금으로 담보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해 국제 결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4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40여 곳이 CBDC를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