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전문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미국 기관이 비트코인 반등을 주도했다"면서 "기관 채택이 지속되고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마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6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반등의 85%가 미국 기관 투자자와 연관돼 있다"면서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펼쳤다.
그는 "아시아는 소매 투자자들이, 미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움직인다"면서 "미국 거래 시간대에 자산 움직임이 좋으면 미국 기관이 매수한다는 명확한 지표이고,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자산 실적이 좋으면 아시아 소매 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커스 틸렌은 이같은 관점에서 이번 시장 반등이 미국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를 가리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년 대비 40% 상승했으며 이중 35% 이상이 미국 거래 시간대에 발생했다"면서 "이번 반등의 기여분 85%가 미국 기반 투자자와 연관돼 있고, 이는 미국 기관이 현재 비트코인 매수자라는 명확한 신호가 된다"고 설명했다.
리도, 앱토스, dYdX 등 개별 프로젝트의 상승도 확인됐지만 대규모 반등은 미국 물가 지표가 나온 1월 12일 시작됐다면서,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역시 미국 거래 시간대에 기관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단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 지표는 하락 전환했고 당분간 이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매달 중순 암호화폐 시장 반등을 촉발할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월말에는 거래자의 수익화와 채굴자 매도 움직임에 따른 시장 통합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커스 틸렌은 과거 통계를 근거로 "기관 비트코인 매수는 더 다양한 암호화폐로의 투자 노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반등한 앱토스에 대해서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면서 "한국 소매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할 경우, 2017년 12월 XRP가 10배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추가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뿐 아니라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거래자들이 투자 노출하기 위해 더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매트릭스포트 CIO는 "더 발빠른 기관 거래자와 헤지펀드가 활발히 저가 매수를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면서 "기관 채택이 계속되고 있고, 이는 비트코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