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심리가 확산하면서 투자 상품에서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투자 회사 코인셰어스는 공식 미디움을 통해 "12월 셋째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3000만 달러(한화 약 391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인셰어스는 "FTX가 촉발한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부정적인 시장 심리를 야기하면서 투자 상품 전반에 걸쳐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은 8억6600만 달러(한화 약 1조1292억원)로, 전주 기록인 6억7800만 달러 대비 늘었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총 운용자산(AuM)은 2230억 달러(한화 약 290조원) 상당을 기록했다. FTX 붕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사진=12월 16일 마감 기준 주간 암호화폐 투자 상품 자금 흐름 표 / 출처 코인셰어스 미디움
비트코인은 1750만 달러(한화 약 228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하락에 베팅하는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은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의 얕은 순유입이 있었다.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강경한 기조를 보여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던 9월 초 이후 가장 큰 순유출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910만 달러(한화 약 118억원)가 빠져나가면서 다섯 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유출 자금은 전체 운용 자산의 7.3%에 해당한다.
알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도 유출이 나타났다. 바이낸스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XRP 30만 달러(한화 약 4억원), 폴카닷 40만 달러(한화 5억2160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순유입이 발생한 유일한 알트코인 투자 상품은 솔라나로, 70만 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