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3대 연금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TPP)'이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은 "FTX에 9500만 달러(한화 약 1277억4650만원)를 투자했다"면서 "이같은 투자 노출을 통한 재정적 손실이 연금 계획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 연금은 '교직원 벤처 성장 펀드'를 통해 FTX 인터내셔날과 FTX US 거래소에 투자했으며, 이는 전체 순자산의 0.0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교직원 벤처 성장 펀드는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금은 "당연히 이같은 초기 단계 자산 유형에 대한 모든 투자가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 리스크를 감안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바이낸스가 FTX의 토큰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밝힌 직후 FTT가 폭락하고 거래소 인출 요청이 쇄도하면서, FTX와 자매 기업 '알라메다리서치'가 불안정한 유동성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온타리오는 지난 9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FTX 투자에 대해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리스크가 낮은 투자처"라고 평한 바 있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은 캐나다 연기금 중 두 번째로 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입었다. 지난 8월에는 캐나다 2대 연금인 '퀘벡 연기금'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우스에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12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글로벌 투자자 참여가 많은 다른 캐나다 연기금은 대부분 암호화폐 부문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5대 펀드인 PSP는 "암호화폐 분야에 관심이 있지만 신중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허먼 브릴 몬트리올 공공 부문 연금 투자 위원회 책임투자 총괄은 "연금 펀드는 장기적은 투자 기관으로서 혁신 및 신기술 부문에 참여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