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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 선거 기다리며 증시는 '순풍'...암호화폐 시장은 유동성 위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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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2.11.09 (수)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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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8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가진 중간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 명암이 갈리고 있다.

시장은 역사적으로 중간 선거부터 연말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주식 시장은 이번에도 선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2%, S&P500 지수는 0.57%, 나스닥 지수는 0.49%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6% 하락한 4.1440%,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42% 하락한 4.6590% 수준에서 거래됐다.

외환 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1% 내린 109.5400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비트코인 시세 그래프 / 출처 코인마켓캡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와 중간 선거 영향권을 벗어나 유동성 불안과 씨름하고 있다.

FTX 신용 위기설이 돌면서 거래소 토큰 FTT가 80% 가까이 빠졌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타 암호화폐도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 3시 기준 토큰포스트 시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42% 내린 1만8410달러에, 이더리움은 10.78% 내린 1305.4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 정책 방향 결정할 '중간 선거'에 관심 집중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435명 전원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州) 중 36개 주 주지사를 선출한다.

중간 선거는 행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평가적 성격을 가지며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결정 짓는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레임덕을 앞당길 가능성도 커진다.

뿐만 아니라 2024년 차기 대선에 대한 전초전이 되기 때문에, 공화당 대권 주자에 힘을 실어주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산 출마에 길을 열어줄 공산도 크다.

다수당이 되려면 하원에서는 최소 218석, 상원에서는 기존 의석을 포함해 51석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해왔지만 이번 선거는 공화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졌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NBC가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을 예측한다고 보도하는 등 공화당 우세가 확실시 되고 있다. 상원 선거에서는 양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 유권자 관심은 '경제 문제'

민주당은 지난 6월 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학자금 부채 탕감 등의 입법 작업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 위기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 의뢰로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은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3명은 "나라 운영 상황에 분노한다"고 답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32%는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준 핵심 요인으로 '물가 상승'을 지목했다. 응답자 46%는 가계 경제가 2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물가 상승에 잘 대응할 정당으로 공화당 52%, 민주당 44%를 지목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깜짝 승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우편 등을 통한 조기 투표자는 2018년 기록인 3900만명을 넘어 4420만명으로 잠정 집계되는데, 통상 민주당 지지층의 조기 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막판 역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 암호화폐 업계는 "공화당이 산업에 유리"

선거 결과는 향후 정책 방향, 입법 성과, 규제 접근 방식 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이 주목하는 관심사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도 산업 친화적인 후보자 당선과 유리한 입법 추진을 돕기 위해 중간 선거에 상당한 후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치 기부금 분석 기관인 오픈시크릿을 인용해, 암호화폐 업계가 올해 중간 선거 정치 후원금으로 730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투입한 13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정치 후원금 기부자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정책 이사 허민 웡은 "이번 중간 선거는 우리 암호화폐 업계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면서 "선출 의원들이 암호화폐 규제법 초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는 대체로 '공화당'을 산업 친화적인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일 때 의회가 암호화폐 산업이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고 SEC 같은 규제 기관에 압력을 가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공격적 접근 방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빗썸경제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법안 발의 및 정책 논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양원 의원 대상 암호화폐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서 암호화폐를 긍정 평가한 응답률은 공화당 82%, 민주당 50%를 기록했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률은 공화당 3%, 민주당은 30%로 나타났다.

워싱턴 블록체인 협회 크리스틴 스미스 이사도 공화당 승리가 업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스 이사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이 되면 연방 정부 권한이 분산된다"면서 "이는 초당적 암호화폐 정책과 규제를 만들어가는 데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로비 활동 중인 마이크 코나웨이 전 하원 농업 위원장은 "지금까지 암호화폐 법안은 대부분 초당파적이었다"면서,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관련 작업에 계속해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업계 대형 플레이어들이 촉발한 불안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선거 결과가 단기 시장 움직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신뢰를 잃은 가운데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새로운 거시경제 상황이 다시 한번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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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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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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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니아

2022.11.09 15:43:45

바이든의 민주당이냐? 트럼프의 공화당이냐?
지금 상,하의원 거의 비슷한 것같은데..이럴경우 공화당승리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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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05.06 21:49:49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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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0531

2023.12.21 14:09: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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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

2023.10.21 05:23: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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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3.10.21 04:31: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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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대로

2022.11.30 14:00:25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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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2.11.25 01:26:06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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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5025

2022.11.12 01:34: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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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2022.11.10 22:31: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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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영감대박

2022.11.10 16:40:47

민주? 공화? 보다는 경제 상황이 더 중요한데..
물론 경제 상황에 대한 해법 논리의 차이가 있으니 어디가 다수당이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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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2.11.10 08:24: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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