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가 미국 중간선거에 막대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4000만 달러(한화 약 570억8000만원)를 기부했다.
현지 관계자는 "그는 기부금 대부분을 친 암호화폐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의 정치자금단체(PAC)에 냈다"라며 "이 PAC은 암호화폐 규제에 우호적인 하원 민주당 후보 지원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최근 샘 뱅크먼은 다가오는 2024년 선거에서는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4270억원)를 기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코인니스는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중간선거 자금 상위 10대 기부자 명단에 샘 뱅크먼 프리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이달 8일 진행되는 중간선거에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자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8%는 "중간선거 투표 전 후보자의 암호화폐 정책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해리스폴이 그레이스케일 의뢰로 진행한 이번 설문은 지난달 6일부터 11일까지 18세 이상의 유권자 20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응답자 57%는 "암호화폐 정보 확인에 관심이 있는 정치 후보자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권자 87%, 공화당 유권자 76%가 "암호화폐 규제를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고 답해 암호화폐 규제가 초당적 사안이라는 점도 보여줬다.
또한 양당 유권자 80% 이상은 "정부가 소비자 우선적 규제 접근 방식을 취해 개인 투자자가 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