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 산업에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코인데스크는 미국 암호화폐혁신위원회(혁신위)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인용, 유권자들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암호화폐 산업은 더 규제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만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41%는 산업이 이미 충분히 규제되고 있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에 앞장서야 하며, 시장 안정과 사기 방지 등 조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무소속이나 히스패닉·아프리카계 미국인, 젊은 유권자일수록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상원의원 출신의 코리 가드너 혁신위 수석정치전략가는 해당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이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가드너는 "유권자들은 규제를 통해 업계의 잠재력이 실현되길 원한다"며 "건전하고 명확한 규칙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관련 후보자의 입장을 정리한 정책교육 이니셔티브를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정치인들의 암호화폐 산업 친화도를 평가한 '암호화폐 감정지표'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