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스모스 자산운용'이 암호화폐 ETF 상품 2종을 상장 폐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자산운용사는 지난달 31일 CBOE 호주 거래소에 '코스모스 퍼포즈 비트코인 액세스 ETF', '코스모스 퍼포즈 이더리움 액세스 ETF' 2종에 대한 거래 중단을 신청했다.
두 펀드는 캐나다 토론토에 상장돼 있는 '퍼포즈 비트코인 ETF'와 '퍼포즈 이더 ETF'를 통해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초 호주 최초의 암호화폐 ETF 출시를 위한 경쟁에 뛰어든 코스모스 ETF 상품은 규제 허가를 받아 지난 5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다.
댄 아난 코스모스 CEO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여전히 신뢰하지만 시장 상황에 상품 수요가 타격을 입으면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당시 시장은 1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유입을 기대했지만, 현재 코스모스의 암호화폐 ETF 3종은 모두 순자산 가치가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는 종합 11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 채굴 부문 관련 ETF는 63만 달러(한화 약 5억7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금융 당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유동성이 마르면서 암호화폐 기관 투자 수요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발키리 자산운용도 나스닥에서 암호화폐 ETF 1종을 상장폐지한 바 있다.
크립토컴페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기관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4.1% 감소한 6130만 달러에 그쳤다.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3개월 연속 총운용자산(AUM)이 감소했다. 지난달 ETN는 0.76% 줄어든 16억8000만 달러, ETF는 1.39% 줄어든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