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긴축정책 속도조절 기대감에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도 약 두 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컴페어는 10월 ‘디지털자산운용리뷰’ 보고서에서 이달 25일 기준 암호화폐 투자 상품 총운용자산(AUM)는 1.76% 증가한 229억 달러라고 밝혔다.
여전히 3월 최고 수준에서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지만 7월 이후 첫 증가세다.
비트코인이 3.38%, 이더리움이 9.90% 상승하면서 각각의 투자 상품 규모도 늘어났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과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각각 2.55%, 3.35% 증가하며 160억 달러, 5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 상품 AUM의 69.6%, 24.8%를 점했다.
기타 암호화폐 기반 투자 상품의 AUM는 8.62% 감소한 9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바스켓(자산 묶음) 기반 투자 상품 AUM는 1.12% 오른 3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이 72%를 차지하고 있는 암호화폐 ‘신탁’ 상품의 AUM은 2.33% 오른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 상품 중 신탁 상품의 점유율은 77.3%로 5개월 최고 수준을 보였다.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3개월 연속 AUM이 줄어들었다.
ETN은 0.76% 줄어든 16억8000만 달러, ETF는 1.39% 줄어든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각각 10.5%, 21.1% 운용 자산이 줄어든 9월에 비해서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주평균 자금 흐름도 개선됐다. 지난 9월 92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이달에는 73만 달러의 주평균 순유입이 있었다.
기관 투자 상품 거래량은 2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34.1% 줄어든 613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크립토컴페어가 거래량을 추적한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부분 24.3~77.5%의 일평균 거래량 급감을 경험한 반면, 퍼포즈비트코인 ETF(BTCC)와 이더리움 ETF(ETHH)는 각각 298%과 172% 증가했다.
수익 측면에서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이더리움 투자 상품을 앞서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지난 30일 동안 -4.7%부터 2.7%의 수익률을,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22.1%에서 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평균 자금흐름에서도 비트코인 선호도가 확인됐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한 주 동안 837만 달러의 유입이, 이더리움 상품에서는 503만 달러 유출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