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블록웨어 솔루션(Blockware Solutions)의 수석 애널리스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비트코인이 온체인 지표 분석 때문에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헀다.
윌 클레멘테는 17일(현지시간)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에는 1만8500달러(한화 약 2,653만8250원) 미만에서 1만1000달러(한화 약 1577만9500원)까지 다양한 비트코인 입찰가가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공정 가치가 아니라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온체인 지표 분석은 거래소 유입량, 거래 강도, 거래소 간 자산흐름, 유동성 등으로 특정 자산의 가치를 판단하는 분석법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주식 등 기존 자산에서 쓰이던 재무재표를 활용한 가치평가가 어렵기에 온체인 지표 분석을 가치평가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최근 펀딩비, 자금 흐름 비율, 이동한 총 코인 수 등 온체인 지표를 활용한 분석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데이터 업체 체인얼리시스에 따르면 전일 암호화폐 거래소로 순유입된 비트코인은 3만6800BTC로, 지난 3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증가폭을 기록했다.
체인얼리시스의 이코노미스트 필립 그래드웰은 "9월 20일 이후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하루 순유입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거래 강도는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대개 보유 암호화폐의 청산 필요성을 느낄 때 자신의 지갑에서 거래소로 코인을 옮긴다는 점에서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순유입 증가는 매도 압력이 강화되는 상황을 나타낸다.
거래소로 유입된 코인의 트레이딩 횟수를 측정하는 비트코인 거래 강도(trade intensity)는 지난달 22일 현재 1년 최저인 1.75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거래 강도는 직전 사흘에 걸쳐 4.93에서 1.75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윌 클레멘테는 "거시적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을 현재 가격에서 '극도의 저평가 영역'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매우 빠르게 매수될 것이다"고 추측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17일 1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32% 오른 1만9183달러(한화 약 2764만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