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가 국가 암호화폐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4일 관련 논의 자리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관할하기 위한 규제 수립을 촉구했다.
베트남 총리는 "암호화폐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면서 시급성을 강조했다.
국가자금세탁방지법에 암호화폐를 포함하기 위한 개정 방안도 거론했다.
베트남 정부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민간 채택률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2022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세계 1위 암호화폐 채택국이다.
국민 69%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 성인 73.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빠른 암호화폐 확산을 가져온 배경이 됐다.
이 가운데 베트남 의회는 총리, 현지 중앙은행인 베트남국영은행 총재, 법무부 장관 등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드응반프억 의원은 "대규모 도박과 자금세탁 조직이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입법을 주장한 바 있다.
휘 응우옌 베트남블록체인협회장은 "베트남 암호화폐 산업은 아직 규제 회색 지대에 있다"면서 "현재 많은 정책 제안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응우옌 협회장은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단계로, 과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 중"이라면서, 규제 확립을 통한 기관 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해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시범 프로그램 진행을 지시하는 등 신중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4차 산업 전략을 위한 연구개발 우선순위 명단에 블록체인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