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 경제국에서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이 확인되고 있다. 편리하고 저렴한 송금과 금융 포괄성 개선이 채택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금융 상품 비교 사이트 '파인더닷컴(Finder.com)'은 유럽, 아시아, 북남미 27개국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채택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국 응답자는 1160명에서 2511명 사이였다.
베트남 암호화폐 성적, 실경제 실적 앞서
2021년 8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트남은 응답자 중 41%가 '암호화폐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하며 가장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답한 응답률도 20%에 달해 전체 응답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1년 6월 체이널리시스 조사에서 국내총생산(GDP) 53위 국가인 베트남은 2020년 비트코인 수익 실현 순위에서도 13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바 있다.
파인더는 베트남의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이 '송금'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적은 수수료 비용을 들여 본국에 송금하기 원하는 해외 거주자들에게 암호화폐가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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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남미 암호화폐 채택 강세
아시아 국가들은 전체적으로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응답자는 각각 30%가 암호화폐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29%, 필리핀은 28%가 암호화폐 구입 경험이 있었다.
남미 지역에서도 암호화폐 채택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영국과 미국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각각 8%와 9%에 그쳤던 반면에 브라질은 22%가 암호화폐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미 전역에서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급등, 엄격한 자본 통제, 금융 전망 악화 등이 지목된다. 남미 지역에서는 이미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