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관련 수사 기밀을 입수하기 위해 미국 당국 관계자에 비트코인 뇌물을 제공한 중국 정보요원들이 '와사비 월렛'을 사용했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 중국 정보요원 궈춘허와 정왕은 미국 당국 관계자에 비트코인 6만1000달러 상당을 뇌물로 건낸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공소장 및 진술서는 "피고인들이 뇌물 공여를 위한 안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엘립틱은 "모든 비트코인 송금이 믹싱 서비스 '와사비 월렛'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자금 이동에 대한 추적을 방해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사비는 논란이 많은 '코인조인' 기술을 사용하는 월렛이다. 여러 거래의 비트코인을 혼합시켜 소유권을 모호하게 만든다.
엘립틱은 와사비 월렛이 과거에도 트위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쿠코인 해킹에서 탈취된 비트코인을 세탁하는 데 사용됐음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