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회사의 규정 여부 위반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SEC, CFTC가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은 3AC가 대차대조표와 관련해 투자자에게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했는지, 기관 미등록 등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3AC는 지난 7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싱가포르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이 27개 암호화폐 기업에 35억 달러(당시 한화 약4조6000억원)의 빚을 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3AC 지정 청산인 테네오가 공개한 1157쪽 분량의 법률 문서를 통해 구체적인 채무 상황이 확인됐다.
암호화폐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였던 3AC는 지난 5월 테라 사태로 시장이 붕괴하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3AC에 가장 큰 자금을 대출해준 채권자는 제네시스다.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중개 부문 자회사로,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3028억원)의 자금을 3AC에 투입했다.
파산 신청한 보이저디지털과 셀시우스도 3AC에 자금이 묶여 있다. 보이저디지털은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대출해준 기업이다. 6억8500만 달러(한화 약 9836억6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3AC에 제공했다. 셀시우스도 7500만 달러(한화 약 1077억원) 상당의 USDC를 대출해줬다.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의 모기업인 DRB 파나마는 5100만 달러에 달하는 1300BTC와 1만5000ETH, 코인리스트는 3500만 달러 상당의 USDC, 팔콘엑스는 6500만 달러(한화 약 933억4000만원) 상당을 대출해준 상태다.
이밖에 SBI크립토, 이퀴티스퍼스트홀딩스, 타워스퀘어캐피털, 애슐라인터내셔널, 플루투스렌딩(전 아브라), 문빔파운데이션, 문베이스원, 퓨어스테이크가 채권자로 있다. 쑤주 카일 데이비스의 아내 첸 켈
한편, 쑤주·카일 데이비스 3ac 공동 설립자는 파산 전 자금을 빼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그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살해 위협으로 인해 숨어 있을 수 밖에 없었으며, 관련 당국과는 소통해오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현재 이들은 두바이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