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급락 후 오랜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웹3 개발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올초 대비 약 66% 하락했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금은 70% 감소했다. 대체불가토큰(NFT) 시장도 거래량이 1월 말 이후 98% 감소하며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같은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웹3 개발자들은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웹3 개발 플랫폼 알케미(Alchemy)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블록체인 상에 배포·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수는 약 11만8000개에 달한다. 이는 전체 스마트 컨트랙트(32만3700개)의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수는 4만8500개이다. 지난 1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내내 매월 최고 기록을 경신, 9월에만 1만7376건이 배포됐다.
알케미는 이더리움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합의매커니즘을 전환한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수가 2주 연속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케미는 "일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출시하기 위해 머지 업그레이드 완료를 기다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조회하고 웹3 상품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웹3 스크립트 라이브러리 'Ethers.js'와 'Web3.js' 이용을 분석한 결과, 이더 라이브러리 설치 수는 주당 평균 150만 회로, 전년 3분기 대비 세 배 증가했다.
사진=웹3 스크립트 라이브러리 주간 다운로드 그래프 / 출처 알케미
약세장에서 항상 개발이 활발해지는 것은 아니다.
2017년-2020년 약세장에서는 개발 활동이 급격히 줄었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컨트랙트 배포 수는 45% 감소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이 크게 감소했지만, 개발 활동은 50% 가까이 증가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