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업계의 큰손 레이 달리오가 자신이 설립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경영에서 물러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이달리오는 브리지워터 경영권을 이사회에 넘기고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서 내려왔다.
니르 바 데아, 마크 베르톨리니 브리지워터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레이로부터 브리지워터 경영권 전환이 끝났다"며 "매우 극소수의 회사와 창업주만이 해낸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레이 달리오가 1975년 설립한 브리지워터는 자산 규모 1510억 달러(약 215조원)의 세계 최대 헤지펀드다.
앞서 달리오는 자신보다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2010년부터 후계자를 찾아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CEO가 7번 바뀔 정도로 경영권 승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달리오가 경영권을 이사회에 넘김으로써 12년에 걸친 그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매듭을 맺었다.
향후 레이 달리오는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일원이자 'CIO 멘토'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