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령을 내린 가운데, 권 대표가 재차 자신의 도주설을 부인했다.
27일 권 대표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거실에서 코드를 작성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숨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몇 주 동안 길가와 쇼핑몰을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은 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령을 정식 발령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인터폴과 함께 권 대표의 소재 확인,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적색 수배는 최고 등급의 수배로 범죄인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조치다. 적색 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에 가입된 전 세계 사법당국에 수배자의 인적 사항, 지문, DNA 정보 등이 공유된다.
권 대표의 소재는 아직 불분명하다. 권 대표는 애초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달 17일(현지시간) 이를 부인했다.
다만 권 대표는 도주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18일 트위터에서 "도주하고 있지 않다"며 "의사소통에 관심을 보인 정부 기관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가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권 대표의 소재지를 압축해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