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수장은 암호화폐 산업이 국가안보 문제와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정책적 주장 가운데 하나는 암호화폐가 '국가 안보의 문제'라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반도체와 5G는 주로 미국 밖에서 제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기술을 놓친 미국이 암호화폐까지 해외에 넘겨줄 여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암호화폐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 of the strongest policy arguments for cryptocurrency is that it's a national security issue. The US missed on semiconductors and 5g which is now largely manufactured offshore. It can't afford to have cryptocurrency go offshore as well. (same for every country btw)
— Brian Armstrong (@brian_armstrong) September 20, 2022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강제집행을 통한 규제는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있다"면서 "수많은 인재와 자산 발행사,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모든 이들을 위한 암호화폐의 성공을 위해 이곳에서 분투 중"이라면서 "암호화폐는 미국과 자유 시장에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반도체, 5세대(5G) 통신기술 등 핵심 기술에서의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반도체 생산 점유율에서 중국(13.9%)이 미국(12.8%)을 처음 추월한 이래, 자국의 핵심 기술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 확보, 중국 견제 등을 위해 업계에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반도체법까지 시행 중이다.
코인베이스 CEO 발언은 지난주 미국 백악관이 국가 최초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 주요 로비그룹인 블록체인협회는 해당 프레임워크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의 기회가 아닌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