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암호화폐' 광고를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11월 광고가 삽입된 저가형 구독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암호화폐 광고는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는 새로운 구독 모델에서 정치, 도박, 암호화폐에 관한 모든 광고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품 광고도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며, 제약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독형 사업 모델을 운영해온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1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가입자가 이탈하고 수익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서둘러 마련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가입자 20만 명, 2분기 97만명이 플랫폼을 떠났다.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구독 모델 출시일이 12월 8일로 확정되자, 넷플릭스는 내년 초 예정했던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 시기를 11월로 앞당겼다.
저가형 광고 요금제는 월 7~9달러로, 1만원 안팎이다. 기존 스탠다드 요금제 월 15.49달러(한화 약 2만1250원)의 절반 수준이다. 광고는 시간 당 4분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호화폐 광고는 투기 조장, 사기 위험 등의 이유로 대형 플랫폼에서 제재 대상이 돼 왔다. 앞서, 메타(전 페이스북), 2021년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했다가 해제한 상태다. 한편, 영국, 두바이, 인도 등 규제 차원에서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