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증권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헤지펀드의 암호화폐 신고 체계 안건에 대한 공개 의견을 수렴한다.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따르면 SEC와 CFTC는 기존 헤지펀드 자산 신고 체계에 암호화폐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한 대중 의견을 정식 요청했다.
요청서는 ▲암호화폐를 어떻게 정의하고 분류해야 하는지 ▲신고 기업이 보유 자산의 명칭, 유형 등 구체적인 사안을 밝혀야 하는지 ▲법정화폐로 상환가능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각각 다른 표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을 다른 자산 유형으로 봐야 하는지 등 여러 문항을 제시했다.
두 금융 규제기관은 지난달 순자산 5억 달러(한화 약 6510억원) 이상의 헤지펀드가 암호화폐 투자 사실을 신고하도록 '서식PF(Form PF)' 관련 규정을 수정하는 안건을 공동 제안했다.
서식PF는 헤지펀드가 SEC에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노출 사실을 신고하는 비공개 신고 서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사모펀드의 불투명한 부실 자산 보유 문제를 막기 위해 도입된 서식으로, 총 자산 가치, 운용 내역, 대출 규모 등의 정보를 제출하게 된다.
현재 서식PF에는 주식, 부동산 등만 기재돼 있지만, 금융 산업의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내용을 추가하는 데 합의하고, 규정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은 10월 1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