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감독개혁위원회가 바이낸스, FTX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산하 경제·소비자 정책 소위원회의 라자 크리쉬나무르티(Raja Krishnamoorthi) 위원장은 규제 당국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자 보호 조치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라자 의원이 서한을 보낸 규제 당국은 ▲미국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4개 연방 기관이다. 바이낸스US, 코인베이스, FTX, 크라켄, 쿠코인 등 5개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투자자 보호 조치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그는 "전문 투자자, 일반 투자자 모두 암호화폐에 뛰어들면서 사기꾼들이 돈을 벌고 있다"며 "이상 거래를 식별할 중앙 기관의 부재, 거래의 비가역성, 기술에 대한 몰이해는 암호화폐가 사기 수단으로 사용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자 의원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명확한 정의와 지침이 없으면 내분만 계속될 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각 규제 당국 책임자들이 논평을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래소가 디지털 자산의 상장 심사와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 검토, 투자자 예금 보호를 위한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라자 의원은 각 거래소에 ▲암호화폐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 ▲사기성 암호화폐를 식별하고 조사하는 과정 ▲암호화폐 관련 거래소 정책에 대한 모든 자료 ▲엄격한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모든 논의 등 4가지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사기 조치에 대한 5가지 질문을 덧붙였다. 자료 제출 기한은 9월 12일까지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자 의원이 청문회나 법안 발의에 나설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단 라자 의원이 "의회가 시장 안정을 위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