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횡보 국면 진입 가능성...10x리서치 '낙관론에 경고'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10x리서치(10x Research)의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연구 책임자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장기 횡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틸렌은 4월 14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많은 분석가들이 연중 중반까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예측하고 있지만, 단기 기술적 신호들은 보다 신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틸렌은 모멘텀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비트코인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를 언급하며,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보다는 후기 사이클 고점과 더 일치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기 신호가 장기 지표와 일치하지 않아 시장 전망의 불일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장 역학이 크게 발전했음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포물선적인 '롱 온리' 소매 주도 시장이 아니다"라고 틸렌은 말했다. 대신, 그는 최근 랠리가 투기적 거래보다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채택한 장기 보유자와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믿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발행 시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2% 이상 상승해 약 8만3,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틸렌은 자산이 2024년에 보였던 횡보와 유사하게 넓은 거래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모멘텀이 약간 상향 기울어진 상태에서 7만3,000달러에서 9만4,000달러 사이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암호화폐는 이전에 2024년 3월에 당시 기록적인 7만3,679달러 고점을 찍은 후,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에야 끝난 장기간의 횡보기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직전에 현재의 사상 최고치인 10만9,000달러에 도달했다.

틸렌이 주의를 촉구하는 동안 다른 분석가들은 더 강한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과 리얼 비전(Real Vision)의 암호화폐 수석 분석가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비트코인이 2분기에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벤처 기업 메커니즘 캐피탈(Mechanism Capital)의 창립자 앤드류 강(Andrew Kang)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베팅을 두 배로 늘려 2억 달러의 롱 포지션을 취했다. 보도된 바와 같이, 강과 연결된 지갑은 월요일에 비트코인에 두 번째 1억 달러 레버리지 롱 베팅을 했으며, 그의 총 포지션을 2억 달러로 늘렸다. 최근 거래는 약 680만 달러의 잠재적 이익 또는 손실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강이 단기 비트코인 랠리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지난주,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호우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 이전에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12월 예측을 재확인했다. 호우건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재개 아래 미국 무역 정책의 최근 발전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우건에 따르면, 행정부가 세계 준비 통화로서의 역할을 위험에 빠뜨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명백한 의지는 궁극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화된 자산에 이익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호우건은 단일 글로벌 준비 통화에서 다양화된 시스템으로의 이동을 예상한다. 이러한 미래에서 그는 비트코인과 금이 국제 금융에서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