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시가 추구하는 것은 뉴스 가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기존 텍스트에 국한됐던 뉴스가 토큰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뉴스를 대체불가능한 뉴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6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루니버스 Web3 비즈니스 사례 세미나’가 열렸다. 해당 세미나에서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대체불가능한 뉴스: 웹3.0 기반 뉴스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권 대표는 "언론과 뉴스의 페인포인트(pain pont)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모든 뉴스를 대체불가능한 뉴스로 바꾸고자 하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언론 산업의 문제점으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들었다. 포털과 소셜미디어(SNS)의 등장으로 언론사의 조회수가 감소하면서 광고수익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뉴스 생산량을 늘리다보니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트래픽만을 위한 뉴스가 유통되고 있다"고 짚었다.
퍼블리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R&E(Read and Earn)을 제시하고 있다.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기사를 읽는 독자에게 암호화폐를 통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독자는 보상받은 암호화폐를 거래소를 통해 수익화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기자를 후원할 수도 있다. 중소 언론사 입장에선 직접 방문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고, 유통 구조를 간소화해 광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권 대표는 대체불가토큰(NFT)이 언론사의 새로운 수익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의 NFT는 56만 달러(당시 약 6억3천만원)에 판매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담은 코인데스크코리아의 NFT는 2억5000만원 가량에 낙찰됐고, 블록미디어가 NFT로 만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발언은 270만원에 팔렸다.
권 대표는 "이같은 사례는 NFT가 언론사의 새로운 수익구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도 "단순한 투자 가치를 넘어 멤버십, 초대장, 티켓과 같은 유틸리티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뉴스가 텍스트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이 되는 것은 지금껏 보지 못한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광고 일변도의 언론 수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독자와 기자 간 후원과 팬덤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퍼블리시의 모델은 좋은 뉴스에 보상하는 것"이라며 "언론사가 광고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수입구조를 확보하고, 결과적으로 뉴스 본연의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