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사상 첫 '4회 연속'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연 2.25%에서 2.50%로 올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인상 방침을 밝혔다. 국내 기준금리가 2.5%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됐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은은 4월, 5월 ,7월에 이어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앞선 7월에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째 6%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월 6.0%, 7월 6.3%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4.3%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인플레이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유출입,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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