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중교통 요금을 디지털 위안화(e-CNY)로 결제하도록 지원하는 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일상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은 대중교통 이용 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공식 시범 운영 단계에 착수했다.
중국 여러 도시에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광저우 시에서는 10개 환승노선 버스 탑승 시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 9번째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 도시 닝보 시에서도 125개역 지하철 탑승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앱을 다운받아 자금을 예치한 후, 결제 기기에 QR 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CBDC 개발과 도입에 발빠르게 움직인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의 활용 사례를 활발히 발굴하고 있다. 지난주 광저우 시는 주택연금 기여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낼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위축된 소비 시장을 되살리는 정책에도 디지털 위안화가 투입됐다. 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 이같은 실험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기준 메이퇀에서 이미 600만 명의 이용자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주문을 진행했다. 지난달 징둥닷컴에서 처리된 디지털 위안화 결제는 400만 건, 규모는 약 9억 위안(1757억원)에 달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진행된 디지털 위안화 거래는 한화 약 1110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